대학 때입니다. 열심히 하던 동아리 활동도 잠시 접고 무료한 생활 속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던 중, 아는 분의 소개로 호스피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런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을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호스피스라는 것이 너무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답니다.

  호스피스 봉사 활동은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교육 기간을 거쳐야만 합니다. 아마 교육기간은 주관하는 부서마다 다를 겁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경우 2개월 동안 호스피스 훈련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2개월의 이론 교육이 끝나고 각 병원에서 실습까지 모두 마쳤습니다.(사실 사람을 두고 하는 봉사인데, ‘실습’이라는 표현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딱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네요. 이해해 주시길.) 곧 실전에 투입이 되었지요.

Hospice Cares For Terminally Ill During Final Stage Of Life


- 말기 암 환자들을 만나다.

  처음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코를 심하게 찌르는 냄새였습니다. 모든 암 환자들에게서 나는 것은 아닌데 병동에 계신 분들 중, 욕창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였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창피하지만, 그때는 그 냄새가 얼마나 역하게 느껴졌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신참이었기 때문에, 선배 봉사자들과 함께 다니면서 옆에서 보조적인 역할만을 했습니다. 그런데 봉사자들은 환자에게서 나는 냄새를 전혀 못 느끼는 듯 했습니다. 연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신의 얼굴을 본 듯 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요. 하지만 그때의 제 느낌은 그랬답니다. 기저귀에 대․ 소변을 봐 놓은 것을 아무렇지 않게 갈아주고, 몸을 닦아주거나 입술에 물을 적셔 주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환자들의 몸을 부축하여 목욕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나중에 봉사자들 중 잘 알고 지내던 분께 여쭤봤습니다. 그 냄새가 역하지 않더냐고.

  “처음엔 물론 나도 그랬지. 코를 막고 싶었지만, 그들 앞에서 차마 그럴 수 없었어. 거의 숨을 못 쉴 정도일 때도 있었고. 그런데 그때는 봉사만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 진짜로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니깐 냄새에도 익숙해지고,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사실 그 말을 백퍼센트 믿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오래 하신 분들은 하나 같이 환자에게서 나는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 어느 말기 암 환자의 고백

  그러던 어느 날, 선배 봉사자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 초보자인 제가 혼자 병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했지만, 그동안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환자 들의 입술에 물을 축이거나, 몸을 닦아주기도 하였답니다. 제가 들어갔던 병실에는 두분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한분은 설암 말기였고, 한분은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환자 분들의 입술을 축이다가 잠시 후, 깨어있던 한 할아버지께 다가가서 손을 잡고 조용히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흘렀을까요? 그 분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는 겁니다.

  “앗, 할아버지 어디 편찮으세요?”

  깜짝 놀라 그 분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어디 딱히 이상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가슴에 잠시 손을 얹었다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학생, 정말 고마워. 손 잡아줘서 고맙고, 계속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네? 아니예요~”

  “자식놈들이 안 와. 나를 보러 안 와. 내가 죄가 많아서. 무서워. 혼자 이대로 죽을까봐. 어흑.”

그렇게 우시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 분의 손을 잡은 채, 같이 눈물을 흘렸답니다. 나중에 다른 분들한테 들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할아버지 가족들은 호스피스 병동에 할아버지를 맡긴 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이 외로우셨을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세상을 떠나게 되실까봐 그게 무척 두려우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뒤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책을 읽어 드렸습니다. 2주가 지나 다시 병실에 찾아갔을 땐, 할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시고 다른 분이 그 침실에 누워 계시더군요. 그래도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고 하니,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Hospice Cares For Terminally Ill During Final Stage Of Life


- 그들이 간절히 원했던 내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그 짧은 봉사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정확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당신이 헛되게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처음 이 문구를 접하고 얼마나 마음에 찔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나는 과연 오늘을 보람되게 살았을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어영부영 생활하지는 않았나. 물론 우리에게 있는 오늘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호스피스 봉사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죽음이 막연히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호스피스를 통해 죽음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또 어떤 모습으로 죽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어영부영 하루를 보내버리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인생을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훗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故 장진영씨, 위암으로 고통받았던 짧은 생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평안히 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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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쏠트[S.S]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제는 꼭 외국에 나갔다 오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더라도 신종플루의 위험성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 손 씻기의 중요성

  2003년 세계를 강타했던 사스나 조류독감, 유행성 눈병, 식중독, 독감 등은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들이며 신종플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손은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만지며 움직이기 때문에 각종 유해세균에 가장 많이 노출됩니다. 이러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 부분, 특히 코나 입, 눈 등을 만지게 되는 경우 위와 같은 감염성 질병에 감염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만진 물건에 손을 댄 사람들에게도 질병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기 등은 공기에 돌아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보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잔뜩 묻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 등을 만져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세균을 손 씻기만으로 모두 예방할 수는 없지만,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성 질병의 6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예전에 제가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통해 적십자에서 배웠던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그대로 실천한 모습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의사협회나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에서도 손 씻기 방법을 공개하고 있더군요.


- 어떻게 손을 씻을까요? - 10단계(손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씻으세요~)

1. 흐르는 물에 손과 팔목을 적셔주세요.


2. 손에 고루 비누를 바르세요.


3.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세요.


4. 한쪽 손을 다른 쪽 손 위로 겹치게 깍지 낀 후 손바닥으로 손등을 닦아주세요.


5. 양쪽 손을 포갠 모양으로 손가락을 깍지 낀 후 양손바닥을 닦아주세요.


6. 두 손을 겹쳐서 돌리면서 닦아주세요.


7. 반대편 손으로 엄지손을 쥐고 돌리면서 씻어주세요.


8. 손바닥 위에 반대편 손가락을 올려놓고 손톱 밑을 씻어주세요.


9. 마지막으로 손목을 잡고 돌리면서 씻어주세요.


10. 흐르는 물에 비눗기를 완전히 씻어내세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손을 씻은 후, 마른 수건이나 종이 수건 등으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젖은 수건은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마른 것으로 닦아야 합니다. 위 과정이 겉으로 보기엔 무척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몇 번만 해 보시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나올 겁니다. 손은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직후, 재채기나 기침을 한 후, 컴퓨터나 책 등을 만진 후, 돈을 만진 후, 대소변을 본 후 등에 씻어야 합니다. 그 이외에도 손은 자주 씻을수록 좋습니다.

  신종플루!! 손만 자주, 제대로 씻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손 씻기 방법. 이제는 보지만 말고 실천해서 신종플루의 위험에서 벗어나세요~


오늘도 날이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내용이 유익하였다면 추천과 댓글 부탁드려요~^^ 저를 격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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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쏠트[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