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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5 조는 아이 어깨 빌려주었더니 오히려 적반하장-황당한 아이 엄마의 반응 by 쏠트[S.S] (67)
 

  갑자기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네요~ 아침에 출근하며서 보니깐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웅크리고 다니더라구요. 연휴 잘들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할머니, 할아버지 뵙고 왔답니다. 연휴 첫날, 고향에 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동네가 무척이나 한가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음날 뵈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저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역전으로 갔습니다. 역시 이곳은 연휴와 상관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졸던 아이

  친구를 만나고 집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나 한 두 정거장 지나자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섯 명이 일렬로 앉을 수 있는 버스의 맨 뒷자리 가운데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뒷자리에는 저를 포함한 네 명의 사람이 앉아 있었구요.

  잠시 후, 7~8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 한 명을 데리고 젊은 엄마가 버스를 탔습니다. 그 엄마는 버스 맨 뒤쪽의 남은 자리에 아이를 앉히고 자신은 그 앞에 섰습니다. 아이는 버스 안에서 무척이나 큰 소리를 지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했습니다. 일어서서 가겠다며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더군요. 엄마는 그냥 앉아 있으라고만 말하고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 눈살을 찌푸렸지만 아이의 행동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부잡스럽게 행동하던 아이는 지쳤는지 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그런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더군요. 아이는 제 어깨 쪽으로 격하게 머리를 찧으며 졸더군요. 나중에는 아예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국가대표(2009)’의 한 장면>



- 이런 적반하장이... 황당한 아이 엄마의 반응

 한참을 부동자세로 앉아 있었더니 몸이 좀 뻣뻣하게 굳어오는 것 같아 살짝 어깨를 앞쪽으로 뒤틀었더니, 아이의 머리가 제 등 뒤로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걸 그대로 두자니 버스 등받이에 허리를 기댈 수가 없어 불편했습니다. 또 버스가 급제동이라도 하면 등 뒤에 빠져 있던 아이의 머리가 눌릴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를 조심스럽게 앞으로 일으켜 세우자, 아이는 꼭 감고 있던 눈을 배시시 뜨더군요. 그때 아이의 엄마,

  “00야!! 아줌마 불편하시다잖니!!! 똑바로 못 앉니!!!”

라고 하면서 아이를 거칠게 잡아 흔들더군요. 굉장히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면서 험한 눈길로 아이를 쳐다보며 저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더군요.

  “아니, 저기...”

저는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러워서, 그 아이의 엄마에게 해명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등 뒤로 빠져서 머리를 빼 내려고 했던 것뿐인데, 그걸 제가 귀찮아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나 봅니다.

  아무리 그렇게 오해를 했어도 그렇죠. 멀쩡한 처녀한테 아줌마라고 한 것도 기분 나쁜데, 아이가 계속 제 어깨에 머리 기대고 있었을 때는 아무 말 안 하다가, 뒤로 빠진 아이의 머리를 앞으로 빼자 저런 식으로 말을 하다니. 정말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아이는 잠시 눈을 뜨는 듯 하다가 다시 졸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반대쪽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자, 남자는 자신의 어깨를 조금 낮춰 아이가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 엄마의 반응이 당황스럽더군요.

  “어머나~~ 정말 감사해요~ 얘가 많이 피곤한가 봐요. 호호호~”

  아, 정말, 이런 식으로도 기분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 이제까지 좀 불편한 거 참으면서 아이가 어깨에 기댈 수 있도록 했다가, 아이의 머리가 등 뒤로 빠지자 꺼내주었던 것뿐인데 저런 기분 나쁜 반응을 하다니!! 게다가 잠시 옆에서 어깨를 기대게 해 주었던 남자에게는 급 반전된 호감을 표시하다뇨!! 기분 좋게 친구 만나고 집 가다가 맘만 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냥 씁쓸한 마음만 품고 돌아설 수밖에요.


  세상엔 참 많은 사람이 있고, 황당한 일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연휴 첫날부터 기분만 상하고 말았습니다. 아이의 그 엄마는 제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버스에 함께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도 버스가 느리게 가던지.. 그날따라 유난히 집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졌답니다.


 

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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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쏠트[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