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11 너무 예뻐서 여자들 중 왕따? 무슨 소리!! by 쏠트[S.S] (66)
  2. 2009.08.10 네 멋대로 들어라?!(잘못 들은 말로 빚어진 오해와 진실) by 쏠트[S.S] (30)
 

  몇 달 전,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인사이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오고 갈 사람들로 인한 무성한 소문이 떠돕니다. 이번 인사이동 때는 기막힌 미녀가 우리 회사로 전입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남자들 뿐 아니라 여자들 사이에서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핫 이슈였습니다. 어딜 가나 미모의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더군요. 남자들과 여자들의 반응이 참으로 재밌었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얼른 와서 우리 회사 여자들이 평균 미모 수준을 높여주길 기대했지만, 상당한 수의 여자들은 왜 하필 우리 회사로 오느냐며 반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 실제로 보니 정말 이뻐~

  몇 주 후, 소문만 무성하던 미모의 그 여성이 우리 회사로 전입해 왔습니다. 그녀가 앉게 된 자리는 그녀의 미모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늘 붐볐습니다. 저도 어찌나 호기심이 일던지 구경을 갔더랬습니다.^^ 실제로 본 그녀의 모습!! 실로 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탄탄해 보이는 피부에 큰 눈,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 갸름한 얼굴, 긴 생머리, 늘씬한 몸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보자마자 와!!하고 탄성을 질렀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미인형은 아니었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죠. 예쁘긴 참 예쁘더군요. 어디서 보든지 눈에 딱 뜨일 외모였습니다. 잘 적응할까 싶었는데, 성격도 싹싹해서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듯 보였습니다.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중 한 장면. 출처 : http://tv.sbs.co.kr/paradise/>


 

- 예뻐서 왕따??

  밥도 몇 번 같이 먹으면서 얼굴도 예쁜데, 성격도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회사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미모의 그녀가 여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쁘니까 여자들 모임에 껴 주지도 않고, 술 마시러도 같이 안 가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만 그녀를 챙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남자분은 저에게 대 놓고 물으시더군요.

  “00랑 친해요? 요새 여자들 사이에서 왕따 당한다면서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첨 듣는 소린데요?”

  “너무 예쁘니깐 여자들 사이에서 따돌리는구만. 여자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질투하고 괜히 안 좋은 소문내고. 예쁘다는 이유로 그러면 안 되지.”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저는 그 미모의 여성과는 그다지 친한 편은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여자 직원들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여자들만의 정기적인 모임 같은 것이 없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야 만나겠지만, 굳이 모이자고 해서 만나지 않는 이상 여자들이 모여서 누구 한 사람을 따돌리고 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나돌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소문의 중심에 서 있는 그녀가 여자들보다도 남자들과 훨씬 친하다는 겁니다. 위에서 남자들이 저런 말을 하기 전까진 저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괜히 저런 오해를 받고 보니 두드러지게 그녀와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마다 자신과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같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편한 남자가 있는가 하면, 여자보다 남자가 더 편한 여자가 있는 그런 거요. 제가 보기엔 미모의 그녀가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을 더 편하게 생각하고, 남자들과 더 잘 맞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들과 더 많이 어울리게 되고 그만큼 여자들과 어울릴 기회는 조금 줄어드는 거죠. 굳이 이분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 드라마에서도 예쁜 여자는 왕따다?

  드라마를 보면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는 여자 주인공이, 다른 여자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고 그들에 의해 모함에 빠지거나 왕따를 당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한심하게 생각하죠.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주변에는 항상 그녀를 도와주는 남자들로 북적입니다. 뭐, 지금 저희 회사 남자분들의 생각 속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한창 진행 중인 모양입니다.


- 근거 없는 소문은 이제 그만!

  제가 보기에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특별히 그녀를 질투하거나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도 보질 못했습니다. 여자들만의 모임이 따로 있었던 것도 아니고, 따로 생기더라도 그녀를 따돌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녀가 예쁘기 때문에 여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남자들의 생각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여자들은 질투가 많아서 예쁜 사람을 보면 경쟁의식을 느끼고 왕따를 시킨다느니 하는 그런 생각은 제발 버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신들이 하는 그런 말 때문에 오히려 왕따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걸까요. 오히려 남자들이 나서서 여자들 사이를 벌려 놓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제는 제발!! 이런 근거 없는 소문이 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미모의 그녀와 밥이라도 한끼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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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쏠트[S.S]

 Episode 1

 지금 하는 업무는 다른 부서와 소통이 거의 없지만, 바로 얼마 전까지는 타 부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타 부서들에서 1차적으로 일 처리를 한 후, 저한테 그 일이 인계되면 마무리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가장 바쁠 오후 시간이었습니다. 한 부서에서 1차 처리가 끝난 업무가 인계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나눠져 있어야 할 부분들이 하나도 나눠져 있지 않았던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일처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부서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00과 000입니다. 내려주신 것 때문에 전화 했는데요, 이게 왜 분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지요? 분리해서 내려주셔야 마무리 할 수 있는데요?”

 “아~ 원래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거 저희 과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요?”

여기까지 대화했을 때입니다. 상대방 쪽에서 다른 사람이 급하게 전화를 바꿔 받는 소리가 들립니다.

 “응, 나 00과장인데, 그거 그냥 그렇게 처리하면 돼요.”

 “네? 하지만 이렇게는 마무리할 수가 없는데요, 규정 상 이렇게 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 쪽에서는 막무가내로 그냥 하라는 식입니다. 알아서 처리하랍니다. 황당해서 할말을 잃고 있는데 갑자기 화를 버럭 내더라구요.

 “뭐? 지금 방금 뭐라 했어요? 미치겠다고? 지금 뭐하는거야?”

황당했습니다. 알아서 처리하라고 흥분하면서 말하다가 갑자기 저렇게 말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사무실은 민원과 관련이 있는 업무를 맡고 있어, 전화도 많이 오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 소리, 저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주변에서 들리는 웅성거림을 '아, 진짜 미치겠네'라는 말로 잘못 듣고 그것도 모자라 제가 그 말을 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도 않은 말 때문에 불려 올라가고 문제가 좀 커질 뻔 했었습니다. 나중에 잘 풀리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지나가다 날벼락 맞은 꼴이 되었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굿 윌 헌팅(1997)>

Episode 2

 며칠 전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남자후배 한명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친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넸습니다.

 “00~ 머리 스타일이 점점 좋아지네요?^^”

 “네? 네.ㅡㅡ+”

평상시 인사를 잘 하던 후배였는데, 제가 그 말을 하자 얼굴이 확 굳어지더니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왜 저러지? 의아했지만, 우선은 배가 너무 고파서 거기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답니다.

 오후, 바쁜 게 대충 끝나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친한 후배가 차 한자 하자고 합니다.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후배 왈,

 “선배님, 근데 아까 00한테 왜 그런 말을 하셨어요? 되게 맘 상해 있던데요.”(저랑 친한 후배는 아까 점심 때 만난 남자 후배와 친한 사이입니다.)

 “네? 무슨 이야기요? 난 무슨 말 한 적 없는데요?”

 “아까 점심 때 만나셨다면서요. 왜 그렇게 머리숱이 없냐고 했다면서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나는 그런 말....”

맙소사, 이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말이 있었으니, 그것은 ‘머리 스타일이 점점 좋아지네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남자 후배는 제가 한 그 말을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네요.’라고 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았었던 겁니다. 대화를 하던 친한 후배와 한참을 황당하다며 웃은 뒤, 오해했던 남자 후배와는 나중에 대화로 잘 풀었습니다. 제가 잘못을 했던 건 아니지만, 우선은 제가 한 말 잘못 알아듣고 맘이 상했으니 제가 풀어야지요.^^;


<출처 : 다음 영화, 굿 윌 헌팅(1997)>


 잘 풀긴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니 씁쓸했습니다. 첫 번째 사례에서 그 과장님이 저한테 화를 내지 않고 속으로만 화를 내고 말았다면, 아마 끝까지 저한테 매우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버릇없는 직원이라며 뒷담화를 하고 다녔을지도 모르지요. 두 번째 사례에서의 후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친한 후배가 저한테 이야기를 해 주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남자 후배는 계속해서 나쁜 이미지를 간직하다가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제 흉을 보았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일련의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의 귀라는 것이 얼마나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남의 이야기를 잘못 듣고 오해한 적이 있으니 말이지요. 나중에 알고 보면 그 사람은 다른 이야기를 했던 것인데 제가 잘못 알아듣고선 혼자 기분 나빠한 적도 있었습니다. 꼭 기분 나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람들 말을 잘못 듣고 자기가 들은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요.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잘못 들은 말을 자기가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잘못 들은 말로 빚어진 오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어서 처음에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로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받게 될 상대방의 정신적인 피해는 얼마나 큰가요. 저의 경우에는 초반에 오해가 잘 풀려서 뒷맺음이 좋았지만, 제 주변에는 잘못 빚어진 오해로 사람들의 구설수에 올라 맘고생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들은 말을 얼마나 믿나요? 자신이 들은 말이 100% 진실이라고 생각하나요? 하지만 사람의 귀는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들으며, 때로는 사실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혹시 얼마 전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기분 나쁜 말을 들었나요? 하지만 이 글을 읽은 후, 한번만 의심해 보시길. 혹시 당신도 당신 멋대로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리고 또 그 말을 당신 맘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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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쏠트[S.S]